경남도와 고성군이 지역 대표기업인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그룹과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에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세령 기자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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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해상풍력·조선·해양 전문 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일원에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가 들어설 부지는 지난 6월 경남 제1회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모회사인 SK오션플랜트는 지난 9월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삼강엠엔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지 3년 만이다.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양촌·용천 일반산단 조성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해상풍력발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방산 연계사업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 매각으로 SK오션플랜트의 시설 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총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불확실해질 수 있어 결국 지역경제 침체와 주민 불안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봤다.


또 매각으로 고용승계와 고용 창출, 지역 상생 계획이 불투명해지면 산단 투자 중단이나 투자 미이행으로 이어져 기회발전특구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인수 3년 만의 매각은 산단 부지 조성에 투입한 5000억원 등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도 꼬집었다.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야드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습. SK오션플랜트 제공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야드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습. SK오션플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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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수는 "SK오션플랜트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며, SK오션플랜트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의 희망과 청년 일자리, 고성의 미래를 상징하는 동반자"라며 "지역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는 졸속 매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각 협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도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반대하는 고성군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SK에코플랜트와 채권단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이 현실화하면 현재 공정률 60%인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각이 진행되면 근로자 고용승계 및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 상부 시설 등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차질, 기회발전특구 해제 가능성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고성 해상풍력 산업은 경남의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의 핵심으로, 기업 경영상 판단이 지역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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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고성군, 산업통상자원부, 채권단, 투자자 등과 협의해 기회발전특구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지역 일자리와 산업생태계가 보호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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