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처음으로 중국을 단독 방문하고, 7년 만에 유엔총회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018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018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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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같다. 이 소식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2022년 취임한 최 외무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수행원 자격이 아닌, 중국을 홀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개최된 북·중 정상회담 후속 차원으로 보이나, 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동시 방한을 앞둔 시점이어서 한반도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대회 연설에서 '비핵화' 불가 조건을 내걸면서도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대미 대화 가능성을 피력했다.


내달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인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에 시 주석을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방중 기간이 3박4일로 다소 길다는 점에서 최 외무상의 시 주석 접견 가능성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장 및 친서 전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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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던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점도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에서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선경 부상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어서, 한국 유엔대표부 인사가 현장에서 김 부상 연설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기조연설은 각국 대표부가 동시 참석하는 열린 공간인 만큼, 이 자리에서 남북 인사들이 오가며 인사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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