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9만5천명 운집
시민 참여·다회용기 도입…전국구 축제 도약

지난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가을 저녁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 송보현 기자

지난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가을 저녁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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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황룡강변 잔디밭은 일찌감치 자리 잡은 시민들로 빼곡했다.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누는 가족, 삼삼오오 모여 맥주잔을 기울이는 청년들, 유모차를 밀고 나온 부모와 아이들까지 남녀노소가 가을밤 축제를 즐겼다. 외국인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제 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이 지난 20~21일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려 이틀간 9만5,000여명(잠정)이 다녀갔다. '가을 온(ON) 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음악과 자연을 결합한 감성형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틀간 무대에는 십센치, 황가람, 크라잉넛, 이현, 글렌체크, 유다빈밴드, 우디, 행주, 카디 등 국내 대표 뮤지션 10팀이 올라 감성과 흥을 오갔다. 마지막 곡이 끝날 때까지 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함성은 "1년에 두 번 열어 달라"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가수 십센치가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 속에 열창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가수 십센치가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 속에 열창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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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에서 음악에 몰입하는 관객들 사이, 뒤편 먹거리 부스도 분주했다. 3,000원짜리 생맥주를 들이켜는 이들, 길게 늘어선 줄에 서서 주문을 받는 상인들이 음식을 내놓는 손길까지 축제의 또 다른 풍경이었다. 현장에는 자율방범대와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의 안전·운영 인력이 배치돼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올해 축제는 남녀노소 불문한 다양한 관람객으로 채워졌다. 가족 단위부터 연인,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인 모습, 휴대폰으로 무대를 촬영하는 젊은 층, 그리고 외국인 관람객들까지 눈에 띄었다. 잔디밭 위에 펼쳐진 돗자리 사이로 코스모스 라운지, 북크닉, 인디언 텐트가 시민들의 쉼터가 됐다.

제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둘째 날인 지난 21일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광산구 제공

제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둘째 날인 지난 21일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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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즉석 노래자랑 같은 '거리노래방', 누구나 연주하는 '거리피아노', 별빛 아래 스크린을 띄운 '별빛영화관' 등이 관객을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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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축제장 모든 판매점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주요 출입구에 반납함을 설치했다. 광산구는 축제 기간 인근 상가 매출이 2~3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먹거리를 다회용기에 받아든 한 시민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니 오히려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1일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제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행사장 전경. 이틀간 9만 5,000여 명이 찾아 가을의 낭만과 감성을 즐겼다. 광산구 제공

지난 20~21일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제3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행사장 전경. 이틀간 9만 5,000여 명이 찾아 가을의 낭만과 감성을 즐겼다.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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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구청장은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함께 즐긴 이번 축제는 광주를 넘어 전국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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