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실장, 오전 10시부터 조사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의심
김 전 검사, 증거 인멸 염려 구속
지난해 총선 공천 청탁 의혹
김건희에 1억 상당 그림 건네
내란특검팀·김건희특검팀
다른 의혹 연결고리 추적 계획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8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전 실장이 내란 특검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팀은 '계엄 증거 은폐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실장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운영위 회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처음으로 출석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운영위 회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처음으로 출석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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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 전 실장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실장은 12·3 불법계엄 전후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소통한 인사로 지목돼 있다. 정 전 실장은 국무위원 신분은 아니지만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참석했다.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윤 전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물 때 직접 찾아가 그를 만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최고 윗선이 계엄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컴퓨터(PC) 전체 초기화 계획이 정 전 실장의 승인과 지시에 따라 실행에 옮겨진 것인지 의심한다. 정 전 실장 조사를 통해 특검팀 수사가 이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에 공천청탁 의혹' 김상민 구속…특검, 수사 속도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핵심 키맨들의 신병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상민 전 검사를 이날 새벽 구속했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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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작품을 김 여사 측에 건네며 지난해 총선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그림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는 매관매직 의혹으로 확대됐다. 그의 구속영장에는 김 여사가 그림의 수수자로 적시됐다. 김 전 검사는 총선 준비 과정에서 사업가로부터 선거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은 혐의도 받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 전 검사 등 각종 의혹 관계자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정치권 핵심부와 통일교를 둘러싼 자금·청탁 의혹을 교차 검증하며,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실체 규명에 한층 더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첫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한 특검팀은 곧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고,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를 전달하며 교단 현안 해결 등을 부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같은 날에는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서기관 김모씨의 신병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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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팀과 김건희특검팀은 앞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공소장에 적시되지 않은 다른 의혹들까지 연결 고리를 추적할 계획이다. 앞으로 특검팀이 어떤 인물과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장할지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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