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주 동반 상승…엔비디아 3.9%·브로드컴 9.8%↑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33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에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은 지분 가치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장중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오라클 33년 만 최대폭 상승에…엘리슨, 장중 '최고 부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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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35.91% 오른 32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은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기록한 일간 최대 상승 폭이다. 이에 시가총액은 9222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에 다가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사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상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3930억달러를 기록하며 머스크 CEO(385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가디언은 장 마감 무렵 오라클이 이날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머스크 CEO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 관련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오라클은 전날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계약된 매출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부분'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45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77% 성장한 180억달러를 기록하고, 4년 뒤 8배인 144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도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AI 투자 거품 우려에도 데이터센터 지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오라클이 지원하는 컴퓨팅 인프라와 다양한 제품군의 강점이 AI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티은행도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에서 접해온 가장 강력한 분기 실적 중 하나"라며 "오라클은 독보적인 AI 승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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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라클의 급등과 함께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3.85% 오른 177.3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80달러 선에 다가섰다. 오픈AI 등과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는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9.77% 급등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3.79% 상승했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2.39%, 0.17% 올랐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2.38% 상승 마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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