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반지하주택 등 침수피해 예방과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도내 빗물받이 90여만 곳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빗물받이 집중 준설·정비 기간'으로 정하고, 침수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성 호우와 침수피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는 침수피해 이력 및 침수흔적도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점검 시 ▲침수피해 이력 가구 인근(1순위) ▲침수흔적도 구역(2순위) ▲지하층 밀집 지역(3순위) ▲기타 일반 지역(4순위) 등으로 정비 대상을 나누기로 했다.
이어 1·2순위 지역은 이달 20일까지 조기 완료를 위해 경기도 및 시군, 읍면동 인력과 함께 자율방재단, 마을순찰대 등을 현장에 집중 투입한다. 또 3순위 이하 지역은 환경미화원,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가용 가능 인력 전원을 동원해 장마 시작 전까지 정비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실효성 있는 현장 정비를 위해 도 안전관리실 6개 과 124명의 인력을 시군에 투입하고, 시군별 정비 실적을 매주 확인하는 등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전 방어선 구축"이라며 "도민의 안전은 바닥부터 시작된다는 각오로 장마 전까지 발 빠르게 움직여 반지하주택 등 취약 가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현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17일 군포 등 도내 일부 시군을 방문해 현장 준설작업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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