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택 10만가구 돌파…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샀다
반년 새 외국인 보유 주택 5158가구 늘어
중국인만 3503가구 증가해 증가분의 68% 차지
주택 10가구 중 7가구는 수도권에… 아파트 중심 보유 뚜렷
외국인의 국내 주택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인의 매수세가 독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년간 증가분의 70% 가까이를 중국인이 견인했다. 중국인 보유 증가분만 3500여 가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9만5058가구였던 외국인 보유 주택 수는 12월 말 10만216가구로 반년 만에 5158가구 늘었다. 이 중 중국인의 보유 주택 수는 5만2798가구에서 5만6301가구로 증가하며, 절대 증가 수치만 3503가구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증가분 중 68%를 중국인이 차지한 셈이다.
중국인은 현재 외국인 중에서 국내에 주택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10만216가구)의 56.2%가 중국인 소유다. 이는 2위인 미국(2만2031호·22.0%)보다 약 2.5배 많은 수준이다. 뒤를 이어 캐나다(6315가구), 대만(3360가구), 호주(1940가구) 등의 순이다. 중국인의 국내 주택 보유는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주택 가운데 72.7%에 해당하는 7만2868가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3만9144가구)가 가장 많고, 서울(2만3741가구), 인천(9983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충남(6156가구), 부산(3090가구), 경남(2826가구), 충북(2819가구), 경북(1923가구) 등의 순으로 영남권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91.3%(9만1518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가 6만654가구(60.5%)로 가장 많고, 다세대·연립주택 3만864가구(30.8%), 단독주택이 8698가구(8.7%)였다. 주택수별로는 1채 소유자가 9만2089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5182명(5.3%), 3채 이상 소유자는 1310명(1.3%)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면적은 2023년 말 기준 2억6460만㎡에서 2024년 말 기준 2억6790만㎡로 1.2%(330만㎡) 증가했다. 이 중 미국이 전체의 53.5%(1억4331만㎡)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중국은 2121만㎡를 보유해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가분 기준으로는 41만㎡로 전체 증가분의 12.5%가량을 점유했다. 주택과 달리 토지 보유에서의 중국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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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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