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한국철도공사·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업무협약 체결
경기 성남시 모란역 인근에서 생활하던 노숙인 6명이 환경미화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성남시와 한국철도공사,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13일 '노숙인 일자리 협력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일자리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6명의 노숙인은 오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간 모란역 일대에서 청소 업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하루 3시간, 월 60시간 근무하고 월 88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급여는 한국철도공사가 지급하며 인력 관리는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맡는다.
참여자 중에는 6년 이상 노숙 생활을 해온 장기 노숙인 4명이 포함돼 있어 이번 사업이 이들의 자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앞서 성남시와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3~4월 모란역 일대와 여수고가교 밑에서 진행한 여러 차례의 거리 상담과 설득을 통해 일자리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성남시는 일자리 참여 노숙인들에게 자활시설 '안나의집' 입소를 지원하거나 월 35만원 상당의 고시원 임시 주거지를 제공해 주거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모란역 일대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지원 사업은 202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지금까지 총 16명의 노숙인이 참여했으며 이 중 11명이 공공근로, 쇼핑백 제조(리스타트 사업), 지역 내 공장 취업, 공공근로 등으로 연계돼 사회 복귀에 성공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날 여수고가교 하부에 설치된 노숙인 텐트 10개 동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노숙인 8명을 전원 이주시켰다. 성남시는 해당 구역에 울타리를 설치해 추가적인 노숙 생활시설물 설치를 차단하고, 이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사후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노숙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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