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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에 멈춘 석화공장…업황 부진에 후속조치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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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공장 멈춘 LG화학·롯데케미칼
정전 원인은 합작사 '씨텍'에…책임론 실종
업황 침체로 재고 충분해 실적 영향은 적어

2월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LG화학 롯데케미칼 이 공장 가동을 최대 2주간 중단하는 피해를 봤으나, 업황 부진에 따른 재고 여유로 실적 타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 원인이 양사가 공동 출자한 전력 공급사 씨텍(C-Tech)으로 확인되면서 피해 기업이 동시에 책임 주체가 되는 구조도 드러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대산산단에서 발생한 약 1시간30분간의 정전으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각각 13일, 9일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원료를 소각하고 정지된 설비를 재점검한 뒤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나섰다.

지난 2월 25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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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의 원인은 두 회사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전력 공급사 씨텍의 설비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한국전력, CGN대산전력 등과 정전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씨텍 측 책임이라는 결론에 따라 복구 비용도 자체적으로 부담하게 됐다. 업계는 복구 비용이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에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가 한국전력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정전 피해에 대해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전례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내부 합작사에서 발생한 만큼 외부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씨텍과 양사는 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와 책임 비중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업황 부진이라는 배경 속에서 외부에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출하보다 생산이 앞선 상황이 이어졌고,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로 고객사 납품 일정에 큰 차질 없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는 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와 책임 비중을 따지고 있다. 당초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손해배상 청구 방안을 검토했으나, 책임이 내부 합작사에 있다는 점에서 외부에 배상을 요구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앞서 2006년에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가 한전 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피해에 대해 104억원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정전과 별개로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수급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대산공장 전반을 약 두 달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직접 피해는 있었지만, 재고 여력으로 매출 차질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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