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유사사고 방지
소방청, 4주간 대형공사장 긴급 조사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화재로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같은 공사장 화재가 5년간 2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대형 공사장을 중심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조사를 실시한다.


소방청은 부산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주간 전국 대형공사장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하여 공사 기간 단축이 예상되는 대상 ▲우레탄 폼(단열재)·합판(가벽) 등 다량의 가연물이 쌓여있는 공사장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공사장 ▲그밖에 화재발생 위험이 크다고 분석·판단되는 현장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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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피난·방화시설의 훼손 여부와 피난대피로 확보 여부, 소방시설공사 착공신고 및 감리자 지정 확인, 임시소방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소방안전관리자의 화기취급 감독 등 업무 실태, 가연물 취급장소 용접 등 화기취급행위 제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도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2024년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년, 지난해 401건으로 연평균 546건의 화재가 있었다.


5년 동안 공사장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6명, 부상 202명에 달했다. 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에서도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 공사장 화재로 재산피해는 686억8299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75%(2049건)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 12.8%(351건), 미상 6.6%(179건), 기계적 요인 2.5%(69건), 화학적 요인 1.2%(34건)가 뒤를 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세부 원인 대부분은 용접·절단·연마(63.4%)였다. 다음으로 담배꽁초(12.6%), 기기 사용(7.0%), 불씨·불꽃·화원 방치(5.9%) 등이다.


이러한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용접이나 절단 등 작업 시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포를 설치해야 한다. 또 화재 예방과 초기 조치를 위해 소화기 등 필수 소방기구를 비치하고,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은 미리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공사 현장은 제대로 된 소방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현장 근로자는 평소 비상 대피로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작업장 내 흡연할 경우에는 특정 지역을 지정해 흡연하고,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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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팔 소방청 차장은 "최근 공사장 화재로 인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화재안전조사 및 관계자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율 안전관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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