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첨단산업에 필수 자원인 핵심 광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더해 미-중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공급망 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국가 차원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국가자원안보특별법(자원안보법)’이 시행된다. 정부는 니켈, 리튬,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은 물론 석유, 천연가스 등 주요 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향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 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도록 했다.
한국은 글로벌 자원 무기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세계에서 8번째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90% 이상의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자원 빈국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자원 빈국인 일본은 세계 전역으로 자원 영토를 넓혀가며 다방면으로 자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자원개발률은 두 배 이상 격차가 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대 전략 광종(유연탄·우라늄·철·동·아연·니켈)에 대한 국내 자원개발률은 34.4%로 69.9%인 일본 자원개발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전략자원 비축 의무를 통해 자원안보와 핵심 광물 확보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광물자원개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TX 는 구리·코발트·망간·텅스텐·니켈·리튬 등 희귀광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페루 동남부 푸노 주에 위치한 리튬 광산의 지분과 리튬 정광(제련을 거쳐 순도를 높인 광물)의 운송, 판매 오프테이크 권한을 확보했다. 해당 광산의 리튬 매장량은 150만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LX인터내셔널 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PT. Adhi Kartiko Pratama, 이하 AKP)을 인수하고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로 전환하기 위해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스코홀딩스 는 필리핀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3년 동안 진행한 니켈 원광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성과 시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니켈 원광 수송 바지선 포트 건설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하루에 약 4만2000톤의 니켈 원광 수송이 가능한 대규모 포트로 완공되면 첫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청통인터내셔널과 연간 니켈 120만톤 공급을 위한 본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외 원자재 관련 기업들과 니켈 원광 유통 관련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뿐만 아니라 텅스텐 등 자원 수출 통제 조치까지 취했다”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의 수출길을 막으면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국제적인 자원 수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자원 가격도 오르고 있는 만큼 한국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4개월 만에 2억 뛰더니 "100억까지 갈 것"…재건축 가속도 압구정 꿈틀[실전재테크]](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31910322974022_1742347948.p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