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공지 통해 성과급 불만 다독여
성과보상 고민과 노사 협력 강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과급) 결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고, 작년의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에서 반발하는 등 일부 구성원들 간에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I 열풍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930억원, 23조46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곽 사장은 "회사의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결정해야 합리적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구성원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봉의 7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곽 사장은 "2024년 영업이익은 솔리다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였던 2018년과 비교해 약 1조원 증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과거 특별성과급 지급 사례와 근거, 인원수 증가에 따른 이익의 질과 함께 최대 실적 달성의 의미와 기술경쟁력 우위 등 정성적 요소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500%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와 적절한 기준과 수준에 대해 수차례 협의했으나 아쉽게도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한마음으로 힘을 내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하루빨리 노사가 신뢰에 기반한 협력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새로운 역사를 만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저도 CEO로서 구성원의 행복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국민 속옷 쌍방울, 주인 바꾸고도 결국 '상장폐지'…복잡해진 자금흐름[기업&이슈]](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1042009032388342_1618877003.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