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원가율과 해외수주 저조
실적 개선 핵심은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
중장기 실적 회복 기대
KB증권은 14일 대우건설 의 목표주가를 기존 4100원에서 3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VPS) 기준 0.33배로, 수익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결과다.
KB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2조5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6% 줄어든 572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주택건축부문에서 높은 원가율이 유지되고, 미분양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며, 베트남 THT법인의 토지 매각 이익이 사라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수주 부진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년 해외수주는 5000억원을 넘지 못하며 목표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약 1조 원)과 이라크 해군 기지(1조80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계약이 이연되면서 내년도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전체 수주는 약 9조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주택공급 목표인 1만9000세대를 달성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25년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395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외형적인 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건축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미분양 관련 대손상각비 축소 여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했을 때 이익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대우건설의 2024년 실적과 업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2025년 이후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비용 효율화가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의 여지는 존재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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