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의 산불 발생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3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강원과 경상 동해안 지역의 산불위험지수는 ‘높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이들 지역은 평년 대비 14%(경북)~18.5%(강원) 강수량이 줄었다. 그나마도 경남지역은 지난달 0.1㎜ 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산지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지난달은 전국적으로도 누적 강수량 6.5㎜를 기록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22.7%에 그쳤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이날 강풍 예보는 산불 발생위험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15m/s 내외(산지 20m/s)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안희영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은 “이번 주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비 예보가 있는 것과 달리 동해안 지역은 비 예보가 없어 산불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까지 예보된 만큼, 산지 인근의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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