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청에서 비상경제회의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현안 대응 논의
"서울 안전 홍보하고 업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상계엄' 이후 혼란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흘째 비상회의를 주재했다. 오 시장은 관광업의 위기를 언급하며 "서울은 안전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간부회의를 소집한 뒤 오 시장은 전날부터 비상경제회의를 연이어 개최했다. 소상공인과 일자리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은 서울관광재단, 한국여행협회,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자 11명과 함께 얼어붙은 서울 관광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앞으로 주 2회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즉각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며칠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계당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관광 산업의 어려움을 직시했다. 오 시장은 "안전 문제와 별개로 서울시는 관광 산업의 위기 신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민에게 집회와 다중 밀집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경고를 하고 있고,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안전을 적극 홍보하고, 업계에는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안전한 서울 관광상품 판매전'도 기획한다.
관광업계에 대해서는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관광업계 특화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숙련된 관광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도록 하는 대책도 제안했다.
서울에 찾아온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연말·크리스마스 행사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관광객들에게) 서울 곳곳의 정보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다채로운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서울을 경험한 관광객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라는 확신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날인 12일 각 자치구 상공회의소와 함께 비상계엄 상황 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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