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日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서 열려
최태원 회장 등 韓기업인 14명 참석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 협력
"내년 韓日 국교정상화 60주년
미래지향적 협력의 길 모색해야"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만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상의는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히자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 유망 분야 발굴, 관광 및 문화교류 등 국민교류 확대, '2025 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 우리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선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등 13명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 속담에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는 말이 있는데, 매년 함께 앉아서 회의하니 우리와 일본의 경제계가 이전과 비교해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한일 양국은 내년에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는다. 이럴 때 서로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한일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60년간의 양국 경제협력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자"라고도 제안했다.
또 최 회장은 "내년 경주에서는 2025 APEC CEO 서밋이 있고 오사카에서는 2025 월드 엑스포가 열린다"며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행사들이 있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와 기업 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은 곧 경쟁력의 원천이니 한일 상의가 폭넓은 기반으로 수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상의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과 경제계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밖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 안으로는 구조적 성장한계 직면이라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민간 경제협력만이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민간이 주도해 구체적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협력의 이익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경제협력 유망분야로 수소산업, 첨단제조업, 관광업을 꼽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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