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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9개월 만에 시가총액 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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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21일 연중 최고가 19만4300원 기록
현재 주가 6만3800원으로 67% 하락
3분기 매출액 전분기 대비 35% 감소

올해 2월까지만 해도 6조원을 넘어섰던 코스모신소재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2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활물질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들어 56% 하락했다. 2월21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19만4300원 대비로는 67% 하락했다. 전날 장중 한때 6만1900원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 9개월 만에 시가총액 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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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19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35%, 6% 줄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254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밑돌았다"며 "양극활물질 부문은 LG화학향 단결정 양극재 출하는 견조했으나 삼성SDI향 ESS 모델에서 스펙 교체 지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아진 가동률로 인해 양극활물질 부문의 수익성은 약 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부진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코스모신소재가 올해 4분기에 매출액 12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규모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t에서 내년 10만t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2030년 30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공장 설비는 지난 3분기 증설을 마무리했고 현재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설 계획과 달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가동률이 낮아졌다.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약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산업 전망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도 악재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주가는 미국 대선을 전후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의 존폐 여부에 따라 전방 고객사의 중장기 미국 투자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신규 제품 공급과 원재료에서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내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모신소재가 내년에 매출액 1조153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IRA 법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주가가 반등할 여지도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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