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주대병원 암병동 환자들 만나 격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 없어, 상식 안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병원에 도착해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의 안내에 따라 3층 암병동 병실을 방문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다.
윤 대통령은 3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암환자 김영진(72)씨에게 "얼마에 한 번씩 치료받으러 오는지", "며칠간 입원하는지" 등을 묻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주 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 필수 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원장은 "지역적인 한계로 인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하다"고 답했다.
김우정 진료부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중요 현안으로 다목적 교육진료동 증축을 언급하며 "제주도의 다양한 의료 여건에 맞춘 필수사업임에도, 2021년도 교육부 사업 승인 당시의 예산 규모가 변경되면서 병원 부담금이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인력도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박경기 제주지역암센터장은 "암센터의 노후 기자재를 적절한 때에 바꿀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관련 사항을 적극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제주대병원이 하루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조 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재차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로비에서 만난 한 환자가 "제주지역의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그러려고 여기 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조 장관과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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