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업 특화 15개 언어 지원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역 인공지능(AI)이 건설 현장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대표는 1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최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Korea Industrial AI 공동 포럼’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건설 현장 사망 사고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크게 높은 편"이며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조선업 현장 특성을 반영한 통역 AI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건설 현장을 가보면 위험도가 높은 작업 상황임에도 언어 소통 문제로 무전기를 쓰지 못하고 수신호에 의존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산재 사고 비율이 높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 사고 비중이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라우드웍스는 건설?조선업 현장에 특화된 통역 AI를 개발했다. 1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100만회 이상의 검증이 실시된 완성도 높은 통역 AI로 평가받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AI 통역 앱은 국토부와 안전보건공단 용어집, 현장 용어집 등을 활용해 구축한 건설 도메인 특화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기존 번역 앱은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말비계(Work platform)를 말(Horse)로 오역한다거나 동바리(Shore)를 다이어그램(Diagram)이나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오역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라우드웍스에서 개발한 통역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현장 근로자 테스트 정확도와 만족도 모두 90%를 넘겼다"고 소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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