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앞두고 상대 후보 저격
조전혁 "일제시대 교육감 뽑나"
정근식 "학폭 가해 사과 안 해"
조 '학교평가청', 정 '학습진단치유센터'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각 후보는 상대 후보를 공개 비판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보수 진영 후보인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정견발표 기자회견에서 상대 후보인 정근식 후보를 향해 "조희연 전 교육감의 비리와 관련해 '법을 위반한 것은 유감이나 그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라고 감쌌다"며 "그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조 전 교육감의 채용비리 범죄행위의 결과"라며 "이 선거는 조 전 교육감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불법 채용에 따라 세금 560억원을 들여 치러졌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자신이 유·초·중등교육에 문외한이라는 점을 고백했다"며 "지금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나"라고도 지적했다.
이날 조 후보는 10년 만에 서울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측정하고 평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를 신설하고, 학부모가 교육서비스의 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인권조례를 학생권리의무조례로 개정해 학생의 의무와 책무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 진영 후보인 정 후보도 이어진 정견발표에서 "이대로 가면 서울교육이 무너진다. 이대로 가면 뉴라이트 암흑의 세계로 들어간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조 후보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지적했다.
정 후보는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의 학폭 가해 사실은, 후보 본인이 2014년 6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공개해 세상에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소통과 화해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학습진단치유센터'를 설치해 학습 부진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청 산하에 역사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사교육자료센터를 건립해 공신력 있는 역사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교권 보호를 위해 교사에 대한 무고성 신고를 막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본투표는 오는 16일 진행된다. 유권자는 서울 지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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