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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리 결정 앞둔 ECB…시장은 추가 신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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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두 번째 금리 인하 전망
블룸버그 "12월 25bp 더 내릴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ECB가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움직임에 앞서 12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통화 정책 사이클이 함께 완화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CB 전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CB 전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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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4%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CB는 앞서 지난 6월 금리를 4.50%에서 4.25%로 한차례 내린 뒤 동결했다.

블룸버그는 2분기 임금 상승이 둔화한 것이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분기 협상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로, 1분기 4.7% 대비 급격히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도 꺾였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0일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속보치)이 1년 전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6%보다 낮은 수치로 2021년 중반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 큰 요소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8%로 5~7월 2.9%를 기록한 것보다 완화됐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20개 회원국 합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2분기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0.3%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통계는 향후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당국자들은 다가올 회의에서 금리를 변경하는 데 더 편안함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18일 Fed가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점쳐지는 것도 유로존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미국과 유럽 간 금리 인하 격차가 좁혀지면 유럽의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12일 ECB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로 다음 회의인 10월 회의보다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데이비드 파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ECB가 12월 25bp(1bp=0.01%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임금 성장률이 높아지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해지면서 사전에 (금리 인하)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G은행의 피터 반덴 하우테는 "성장 전망이 약해지면서 ECB가 완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 밝혔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4일 프랑스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투자와 성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를 불필요하게 억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수렴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외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7명 중 64명이 ECB가 9월과 12월에 예금 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현재 3.75%인 유로존 예금 금리는 연말 3.25%가 된다. 루카 메조모 인테사 산파올로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최근 몇 주간 임금 감소와 경제 활동 부진으로 12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4일 인플레이션 둔화에 섣불리 환호해선 안 된다며 "금리 인하 이후에도 ECB 통화 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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