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협치 의지 없어…'계엄' 이야기 의문"

이재명 '계엄 의혹' 거론 비판
"정상정치 향해 나아가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 "협치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합리까지는 갈 것도 없이 평범한 시각으로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지배하는 민주당이 왜 그토록 특검, 탄핵에 이어 근거가 없는 계엄까지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년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종전에 만들어진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표는 대통령 회동에선 특검을 요구했고 여야 대표 회담에서는 계엄을 거론했다"며 "협치의 명분을 내걸지만 협치 의지는 없어 보인다. 아마도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정치가 이재명 대표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 서로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과 국가발전 과제로 생산적 토론을 거쳐 정책과 입법 대안을 도출하는 모습이 정상정치의 표본일 것"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정책이 중심이 된다면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진다"라고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국정치와 나아가 국민 전체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 볼모 잡혀 퇴행만 거듭하는 현 상황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정치에 국민의 미래는 없다. 힘들고 멀어도 '정상정치'를 향해 가겠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