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태블릿·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패널 비중이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디스플레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상반기 매출에서 IT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2.3%다. 작년 말(36.8%)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40.1%)와 비교하면 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5조589억원)이 작년 상반기보다 1조4000억원가량 많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이미 올해 상반기에 작년 전체 매출(7조8530억원)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IT용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가능했다. 올해 5월 애플이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에는 최초로 OLED 패널이 탑재됐다. 이 제품에는 OLED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OLED'가 채택됐다.
탠덤 기술 개발과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빨랐던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13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모두 자사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1인치 모델에만 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공급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T OLED 부문에서 탠덤 기술 기반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양산을 개시한 뒤 2분기에 출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담당하는 오토 분야는 작년 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9.3%(1조1078억4800만원)로 빠르게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OLED,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최적화 디스플레이 설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패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42.9%(9조146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7%(3조828억원)로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도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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