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오는 1일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일) 민주당과 야 5당은 함께 이 위원장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사유는 이 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원 등 '2인 체제'의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 의원은 "방통위는 합의제 기구로, 후보자를 아무렇게나 선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 성별은 물론 직능별 안배까지 고려해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후보의 결격사유를 확인하는 일을 하루 만에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런 기본적인 절차도 뛰어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수기로 투입돼 속전속결로 방송 장악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 6당은 다음날 본회의 개최 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번 탄핵안 제출은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탄핵소추안 발의 후 같은 날 오후 본회의에 탄핵안을 즉시 보고할 계획이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5시 비공개로 전체 회의를 열고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KBS) 이사 선임을 진행 중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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