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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드래그퀸 연기자 "살해협박 법적조치 할것"[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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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 반유대주의자, 동성애혐오자 표적돼"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여장 남자(드래그퀸)로 나온 DJ 겸 성 소수자 활동가가 자신을 향한 사이버 괴롭힘과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개회식 공연에는 드래그퀸 공연자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 속 예수의 사도로 등장해 패러디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 중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왼쪽)과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 사진제공=연합뉴스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 중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왼쪽)과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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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공연에 참여한 바버라 부치의 변호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치가 개막 공연 이후 살해, 고문, 성폭행 위협을 받았으며 반유대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성차별주의자로부터 모욕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은 부치가 사이버 괴롭힘과 명예훼손에 대한 정식 경찰 수사를 요구하는 여러 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국적에 상관없이 부치를 위협하려는 사람들에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치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예술적인 선택을 포함해 모든 것에 자신이 책임을 진다"며 "평생 희생자가 되길 거부해왔으며 입을 다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치는 논란이 된 공연과 관련 '축제'(Festivity)란 제목이 붙은 장면에 출연했으며 공연 감독은 올림포스산에서 그리스 신들의 잔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에는 디오니소스를 연기한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와 포세이돈, 아르테미스, 비너스 등 신과 여신을 대표하는 드래그퀸들이 나온다


일부 기독교인들과 미국 보수주의자들을 포함한 비평가들은 이 장면을 예수가 그의 사도들과 가진 마지막 식사를 묘사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종교적 감수성을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다만 공동체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만약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유감스럽다"면서도 "공동체의 '톨레랑스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어떤 종교계든 무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 이 의도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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