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수요부족에 침체 우려 심화
CPI도 16개월째 0%대…디플레 압력

중국 기업 경기의 바로미터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내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대를 이어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키웠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PPI가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0.8%)에 부합하는 동시에 전월치(-1.4%)를 웃도는 수치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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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기업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선행지표인 PPI는 지난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0.3%)부터 2016년 8월(-0.8%)까지 5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을 나타낸 이후 최장 기록이다. PPI의 지속적인 부진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수요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광산업 가격은 2.7%, 원자재 산업 가격은 1.6% 각각 상승했다. 가공업과 생필품 분야는 각각 2.0%, 0.8%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0.2%, 내구소비재 가격은 2.1% 뒷걸음쳤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추세를 볼 수 있는 CPI는 지난달 전년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치(0.3%)와 전망치(0.4%)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중국 CPI는 지난해 3월(0.7%) 이후 16개월째 0%대 흐름을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中, 여전한 경기 침체 신호..PPI 21개월째 마이너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는 지난 3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정부가 제시한 연간 CPI 상승 목표치(3% 내외)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하반기 들어 물가가 수직상승하지 않는 한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형국이다.


시장은 오는 15~18일 예정된 제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3중전회에서 제시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 자신감을 확인하고 수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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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3중전회에서 그간의 포괄적이고 정치적인 구호 외에 실질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긴 어렵다는 회의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여파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장을 마쳤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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