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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확실성…요구불예금 회전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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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확실성에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예금회전율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1~3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예금회전율은 18.5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7.6회) 대비 0.9회 증가한 수치다.


예금회전율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 평균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요구불예금 예금회전율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주체들이 은행에 맡긴 요구불예금을 인출하는 일이 잦았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 예금회전율은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줄곧 하락, 2022년 3분기 14.3회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수신금리 급등 등 대내외적 요인이 겹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난해 4분기엔 고금리 예금 막차 수요 등이 몰리며 18.7회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속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근 요구불예금 잔액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616조원), 올해 1월(590조원), 2월(614조원), 3월(647조원), 4월(616조원) 등으로 매월 변동폭이 컸다. 1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8.5회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기업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감소, 대형 기업공개(IPO) 등이 이어지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변화도 크게 나타나는 모양새"라면서 "금리 향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식·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권은 요구불예금의 변동폭이 커지며 수익성의 원천인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최근엔 중·소형은행뿐 아니라 대형은행도 나서서 고금리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일명 파킹통장)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이 잔액 200만원 이하에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달달 하나통장'을 30만좌 한도로 선보인 데 이어, 신한은행도 전날 잔액 300만원 이하에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3.0%의 금리 혜택을 주는 '신한 슈퍼 쏠(SOL) 통장'을 내놨다(20만좌 한도). 이들 은행이 내놓은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는 2.0% 안팎인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물론, 주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커지는 불확실성…요구불예금 회전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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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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