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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서울런' 대히트(기적) 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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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사교육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교육 기회 제공 개천에서 용 나는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의미로 만든 '서울런' 3년만에 눈부신 실적 보여 눈길...서울런 듣고 S대 의대 장학생 합격한 학생도 나와 박수 받아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서울런' 대히트(기적) 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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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인 ‘서울런’이 올 수능에서 큰 실적을 보여 화제다.


‘오세훈 표 서울런’이 올 대입에서 대히트를 친 것.

서울런은 2021년 8월 도입 후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지난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런 진로 ·진학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대학합격자 대폭 증가·만족도 높다고 밝혔다.


서울대 등 11개 대학교 및 의·약학계열 등 합격생 122명...전년 대비 56.4% 증가

구 국장은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하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 미래세대 대상 선제적 투자 의의가 있다”며 “ 서울대 등 11개 대학교 및 의·약학계열 등 합격생 122명,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서울런’ 성과는 과히 눈부실 정도다. 지난해 서울런 회원인 고3 이상 학생 중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1084명이며, 이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462명과 비교해 220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합격생 총 학습 시간도 평균 6916분(약 115시간)으로 전년 4360분(약 72시간)보다 59%가량 늘었다. 10명 중 9명의 회원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강의제공과 체계적 학습관리로 참여도와 실질적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4%가량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2명 ▲고려대 12명 ▲연세대 10명 ▲서강대 4명 ▲성균관대 5명 ▲한양대 7명 ▲중앙대 15명 등이다.


특히 서울대(8명), 고려대(7명), 중앙대(10명), 한국외대(9명)의 합격생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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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듣고 S대 의대 장학생 합격한 자랑스런 학생도 탄생


합격자 중엔 이런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 저는 남들과는 다른 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약한 폐를 가지고 태어나서 학교에 다닐 때도 하교 후에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이 많았고, 저의 병원비 지출에 학원비가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통해 서울런을 듣고 인터넷 강의를 접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어둡고 끝이 없던 터널에 빛이 온 것이죠. 그렇게 저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병원 가는 차 안에서든, 집에서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4년 수능에서 3개를 틀리고 S대 의과대학에 합격할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 김00(익명, S대 의과대 합격)


# ’22년 서울런을 처음 이용할 때 멘토링 덕분에 확실한 학습 동기 부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학습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 때, 멘토 선생님이 저에게 딱 맞는 맞춤형 학습 목표를 설정해주셨고, 덕분에 자기 주도 학습 습관과 함께 수능 성적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제가 희망하던 대학인 연세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김정연 (19세, 연세대 합격)


# 저는 2023년도에 첫 입시에서 삼육대에 불합격했었고, 이후 서울런을 통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올해는 한양대생이 되었죠. 첫 대입 실패로 좌절하고 있을 때, 서울런이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제가 생각한 한계를 훌쩍 넘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가며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채연(19세, 한양대 합격)


서울시는 이같이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런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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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서울런 집중지원반' 운영...올 여름 예일대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


시는 학습 열의가 높은 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위한 ‘서울런 집중지원반’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집중지원반에 참여할 200여명에 대한 선발을 완료했다.


집중지원반 수강생들에겐 기존 1인당 연 5권 제공하던 학습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 수강가능 교과사이트도 확대(1개→2개)한다. 멘토링도 주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려 든든한 도움을 받도록 했다. 시는 학습 의욕이 높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EB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초 서울런에 EBS 사이트 연계를 완료했다. 방학기간에는 서울런 수강생 대상 EBS 명강사 초청 오프라인 특강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런 회원은 서울런에 접속 후 간편하게 EBS 사이트로 이동해 학습할 수 있다.


서울런 취지에 동감하는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학습비 지원, 학습능력 향상 행사도 개최한다. 최근 ‘우리금융미래재단’이 10억원을 서울런 회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 학습의욕이 높은 100명에게 연간 200만원 내외의 학습비 지원과 진로·학습캠프 개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함께하는 사랑밭’도 올 3월 시와 협약을 체결, 학습비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경험이 풍부한 멘토를 선호하는 수강생을 위한 ‘4050 시니어 멘토링’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퇴직교원 등이 멘토로 나서 더 촘촘하게 내실 있는 멘토링을 진행하는 방식. 우선 올해는 초등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시니어 멘토를 매칭하고 수요 파악 후 중·고등학생 등으로 확대 계획이다.


또 멘토링이 학습지도·진로탐색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심리적인 측면을 강화한 ‘정서지지 특별멘토’ 50명도 운영 예정이다. ‘정서지지 특별멘토’는 서울런 졸업생을 중심으로 우선 선발한다.


이와 함께 ‘서울런 선순환 자원 봉사단’도 운영한다. 서울런을 통해 원하는 성과를 거둔 이용자들이 숙제 및 놀이지도, 한글학습 등 연령과 성향 등 특성에 맞는 봉사프로그램 참여하도록 연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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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원 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냉혹한 현실 속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됐다”며 “향후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43회를 통해 서울시에 들어와 오세훈 시장 수행 비서와 비서실장을 지내며 오 시장의 시민을 위한 정책의 진정성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구 국장이 서울런 발전에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더 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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