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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박근혜 사저 앞 울려퍼진 "한동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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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朴, 따뜻한 얘기 많이 해줘"
박근혜 측 "위기일 때 뜻 모아 단합해야"
의대 정원 등 현안 관련 논의도

"한동훈 화이팅"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탄 관용차가 도착하자 일부 지지자가 이렇게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국민의힘 대표인 한 위원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시선을 끈 이유는 한 위원장이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사였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수사팀장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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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내린 궂은 날씨에도 한 위원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사저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 위원장의 방문이 예정된 오전 11시보다 1시간 이른 시각부터 일부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보겠다며 자리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날씨 탓인지 사저 앞에 모인 인원은 5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 당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리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 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약 30분간 예방을 마친 한 위원장의 표정은 밝았고,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들에 대한, 살아오신 이야기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 많이 해주셨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총선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이유에 대해 기자가 묻자 한 위원장은 "지난 (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때 약속했던 날을 잡아서 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배석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는 "당부 말씀은 한 위원장에게 따로 드렸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서해수호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만나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봤다"면서 "지금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 데 이럴 때일수록 위기일 때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그것이 되게 중요하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제공=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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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번 윤 대통령께서 대구에 오셔서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셨는데 그때 말씀하신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매우 많았다.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것을 잘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유 후보는 밝혔다. 그는 "(박 전)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다"며 "그 부분은 위원장님께서 따로 아마 언론에 얘기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집토끼 민심을 잡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등으로 흩어졌던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 이어 오후에는 부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돌며 후보자들과 거리 인사에 나선다.





대구=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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