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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짓눌렸던 집값, 바닥 쳤나...OECD 선진국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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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들의 집값 하락세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피벗(pivot·방향 전환)이 연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금리에 짓눌렸던 부동산 시장도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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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해 "선진국 부동산 시장이 10년 만의 가장 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OECD 37개 회원국의 작년 3분기 명목 주택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37개국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연초만 해도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하락세가 확인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OECD 회원국들의 실질 주택가격 역시 마이너스에서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샤트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국가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제 바닥을 쳤음을 시사한다"면서 "주택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 인상이 한창이던 2022년 말 OECD 회원국의 평균 주택 가격 상승폭은 전 분기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치며 2012년 이후 명목 기준으로 가장 낮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실질 기준으로는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바뀌었다. 미국, 영국 등의 모기지 금리는 이달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3년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훨씬 낮다. 향후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1월 주택구매심리지수는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요 선진국에서 기존주택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것 역시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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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주택가격이 상승하거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 역시 낙폭을 축소했다고 FT는 전했다. T로프라이스의 토마스 비엘라덱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이거나, 바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위샤트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임대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국가에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들 국가에서조차 하락기는 거의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국가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노동시장에 힘입어 작년 11월까지 1년간 명목 주택가격이 5.2% 올랐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민 수요 등으로 인한 상승 압력이 확인된다. 한국 역시 2023년 중반에 집값이 저점을 찍은 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작년 3분기 명목 집값 상승률이 0.8%를 나타내며 연초 하락세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 낙폭을 나타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실뱅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국가의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기에 EU의 주택가격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 남은 기간은 완만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OECD 회원국이 아닌 국가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확인된다고 FT는 짚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우 당국의 연이은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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