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안전 파수꾼' 광산구 수완동 반려견 순찰대 1,900회 기록
지난해 9월부터 1기 34개팀 참여…2기 60개팀 6월 출범
생활 주변 위험 요소 56건 신고…"반려동물 인식개선·마을 안전"
가랑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골목길. 산책을 겸해 순찰에 나선 반려견 '용용이'의 발걸음이 멈췄다. 함께 걷던 주민 A씨는 용용이가 향한 어두운 길모퉁이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짖는 소리에도 반응이 없자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안전하게 귀가 조치하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일상의 산책이 동네 안전을 지키는 순찰이 되는 순간이었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반려견 순찰대가 마을 골목을 누비며 생활 속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광산구 수완동에 따르면 반려견 순찰대는 '수완동 미래발전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안전한 마을 환경을 만들고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자는 주민들의 뜻에서 출발했다.
순찰대는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했다. 반려견과 보호자 34개 팀이 참여해 개인 자율 순찰과 정기 합동 순찰을 병행하고 있다. 평소 산책 시간을 활용해 골목 곳곳을 살피며 주민 불편 사항과 위험 요소를 확인한 누적 순찰 횟수는 올해 3월 기준 1,902회를 넘어섰다.
지난 1일에는 수완지구대와 협력해 상가 밀집 지역과 야간 우범 지대를 중심으로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치안 취약 요소를 점검하는 한편 전문 훈련사를 초청해 반려견 순찰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됐다.
그동안 순찰대는 가로등 고장, 보도블록 파손, 무단 방치 킥보드, 불법 주정차 등 생활 주변 위험 요소 56건을 발견해 신고했다. 주민 일상과 맞닿은 작은 이상 징후를 꾸준히 살핀 결과가 마을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완동은 1기 순찰대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규모 확대에 나선다. 이달부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2기 참여자를 모집해 심사를 거쳐 오는 6월께 총 60개 팀 규모의 2기 순찰대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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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진 수완동장은 "반려견 순찰대 활동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주민 스스로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완동 미래발전계획이 목표로 한 상생의 반려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반려인이 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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