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학교에 부담을 주는 늘봄학교 정책은 저출산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늘봄학교와 관련된 업무를 교사들이 맡고 있다. 방과후학교 업무 담당자에게 늘봄이라는 명목의 업무가 강요되고 있고 교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정부가 발표한 2024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전교조 전남지부는 정부가 발표한 2024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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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포화상태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적이지도 않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늘봄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반드시 탈이 날 수밖에 없다”며 “정책 방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여론 수렴 등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1년 동안 늘봄학교 시범 운영한 결과 오후 5시에서 7시까지 돌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총 426개교 중 198개교로 46%였고, 이중 참여 학생이 1~3명인 학교가 113개교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참여 학생이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학교는 총 18개교, 20명 이상인 학교는 단 3개교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늘봄학교를 확대하면 수업 기자재와 학습 준비물, 학생 작품 등이 있는 교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연구실이 없는 교사들은 교육과정 연구, 다음날 수업 준비, 자료 제작 등을 위해 학교 곳곳을 떠돌 수밖에 없으며, 정규수업 후 상담 등 아이들을 개별지도할 공간도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에게 늘봄업무 전가 금지 안내·행정지도 ▲늘봄업무 담당 기간제교사 채용 이관 ▲실질적인 늘봄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늘봄지원센터 기능 강화·모든 업무 이관 ▲정규 행정인력 채용과 지원 ▲지자체 연계한 늘봄 확대 ▲학교 구성원 협의에 따른 학교별 늘봄 추진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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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2024 늘봄학교 추진방안으로 초1~2학년은 맞춤형 프로그램 매일 2시간 무료, 초3~6학년 대상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 시도교육청·학교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모델 확산,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부담 해소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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