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음이 일본중앙은행(BOJ)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BOJ의 지난주 회의가 일본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가까워졌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 BOJ 위원들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정당화할 수 있는 조건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 BOJ 위원은 회의록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등 정책 수정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례 임금협상에서 기대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과 경기·인플레이션 개선 조짐이 그 근거"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정책 전환) 등 다른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보다 먼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작금 상황을 활용하지 않으면 이후 회복 국면이 올 때까지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모리 쇼키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BOJ가 긴축 통화 정책을 위한 근거 마련에 착수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종료는 3~4월 중 어느 쪽이든 임박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회의록이 공개된 뒤 엔화 가치는 0.3% 상승했고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75%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가 끝나도 금융 여건은 극도로 수용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기준금리가 Fed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훨씬 낮은 0.5%가 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견해와 맥을 같이한다.
한 이사회 위원은 “새해에 일본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영향을 가늠하기 전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빼놓을 수는 없다”며 “정책을 정상화하기까지 2~3개월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수습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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