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범칙금, 이제는 종이 대신 모바일로 납부하세요

교통 범칙금 통고서 전자화 전국 시행 20일
전체 통고서 가운데 모바일 비율 13% 차지

경찰청이 전국에 시행 중인 교통 범칙금 모바일 발송 시스템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교통 범칙금 통고서를 종이 출력 대신 폴리폰을 이용해 모바일로 발송하는 시스템을 20일 동안 시행하면서 7083건의 범칙금 통보를 발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체 발부 건수 5만4977건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의 휴대 장비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교통 범칙금 통고서 전자화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9월 해당 기능을 개발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폴리폰에서 인적 사항 등을 입력한 후 별도의 휴대용 프린터를 활용해 범칙금 통고서를 종이로 출력·교부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세종경찰청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한 결과 전체 범칙금 통고서 375건 중 145건(38.7%)을 모바일로 발송했다. 경찰관들은 현장 근무 시 프린터를 휴대하지 않게 돼 편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범칙금 발부에 따른 마찰이나 도로 위 체류 시간 감소, 출력 도중 종이 부족으로 재발행하는 번거로움 해소, 민원인의 통고서 분실 염려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시민들도 종이 출력보다 발부 시간이 짧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잘 개선됐다면서 모바일로 단속 내용 확인 및 납부를 할 수 있어 편리해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통 범칙금 모바일 발송 시스템은 현재까지는 종이 출력의 보조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경찰은 모바일 통고서 발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게 업무를 발굴해 모바일화를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에서 업무자료를 즉시 활용하고,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고자 일선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