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슈 부상하면서 탈당 등 파급력 제한
김용태 국민의힘 잔류 선언하며 측근도 이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의 관심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에 쏠린데다,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측근이 국민의힘 잔류 등을 선언하면서 신당 창당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허은아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 일정을 잡아 둬 이 대표 탈당 기자회견이 아닐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장소 등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일단 탈당 일자 빼놓고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측근들의 합류 가능성도 불확실하다.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경우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잔류를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허은아 의원은 탈당하면 의석을 잃고, 천하람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을 놓치게 된다. 동반 탈당 등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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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 전 대표의 탈당 일정과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일정이 맞물려 있다.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당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비대위원 인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여권 내 이슈 장악력에서 이 전 대표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되돌아갈 퇴로는 끊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한다고 하면 이 대표의 정치생명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정치적 고려 없이 탈당 날짜를 섣불리 공지한 것은 실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당을 변화와 혁신으로 이끈다면 이 대표가 나갈 이유가 없는데, 27일을 탈당일로 해 둔 상태라 전략적인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접점을 찾을 시간조차 없이 쫓기듯 탈당을 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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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총선 국면에서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반윤(反윤석열 대통령)은 아니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비윤 정도 스탠스의 당이라고 하면 (총선에서) 당 대 당 연대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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