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간호도 해요" 간호조무사 홍보에…간호대생 '발끈'
인식개선 동영상에 악플 2000개 넘게 달려
간무협 "의료법 제대로 모르면서 억지 주장"
간호조무사 직종 홍보영상에 일부 간호사와 간호대생이 악성 댓글 등을 남기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의료법상 아무 문제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논란의 시작은 간무협이 지난달 30일부터 '당신을 위해 있고 당신의 건강을 잇는 우리는 간호조무사'라는 주제로 진행한 오프라인 광고다.
지난달 30일 간무협은 유튜브를 비롯해 지하철, 대형마트, 무빙워크에 한 달간 이미지·영상 광고를 송출하며 간호조무사 자격 신고와 보수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대중의 인식개선에 나섰다. [사진출처=유튜브]
간무협은 유튜브를 비롯해 지하철, 대형마트, 무빙워크에 한 달간 이미지·영상 광고를 송출하며 간호조무사 자격 신고와 보수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대중의 인식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영상 광고에서 "의사의 지도하에 진료를 보조하고"라거나 "직접 간호도 하지", "수술실에서 어시스트도 한다"는 내용으로 간호조무사의 역할 설명에 대해 간호사, 간호대생이 집단 반발하는 상황이다. 간호조무사는 의사가 아닌 간호사의 지도하에 진료를 보조하는 것이고, 의료법상 의료인은 간호사인데 간호조무사가 마치 모든 간호행위가 가능한 것처럼 호도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게재된 지 일주일만인 이날 오전 기준 댓글이 2200여개가 달렸다. 영상 댓글에는 "조무사님 의료인, 간호사 사칭 그만 하세요", "환자는 마루타가 아니다"처럼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24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간호사 출신의 유튜버 '구슬언니'도 "너무 화딱지가 난다"며 "묵묵히 일하시는 간호조무사님들과 간호사들을 기만하는 영상"이라며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간무협 측 "유권 해석 근거로 제작된 것" 논란 일축
지난 6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촉구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논란이 커지자 간무협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료법상 '간호조무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한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환자의 요양을 위한 간호 및 진료의 보조를 수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면서 의사의 지도하에 업무를 한다는 설명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간무협은 보건복지부가 2017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물리적으로 바로 옆에 있지 않고 최소한 지도가 가능한 의료기관 내에 공존하면서 역할 분담을 하면 된다고 한 유권해석을 거론하며 "간호조무사 옆에 반드시 간호사가 있어야 하거나, 업무를 곁에서 단순히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나아가 간무협은 "간호사와 간호대생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내용도 모른 채 '간호사 우월주의', '카스트 신분과 같은 인식' 등으로 간호조무사를 멸시하고 깔보고 있다"라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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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간무협은 "환자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인력으로써 의료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생각은 결핍된 채 무조건 간호사만 가능하고, 간호조무사는 간호행위를 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에 젖어 있다"며 "간호사만으로는 의료현장 시스템이 절대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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