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크리에이션, 자체 개발 성공
'브이글라스'로 CES 2024 혁신상 수상

지난달 30일 찾아간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공장.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는“만져봐도 된다”며 모바일용 600ppi 파인메탈마스크(FMM) 샘플을 꺼냈다. FMM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필수 부품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적(R)·녹(G)·청(B) 서브픽셀을 형성할 때 사용하는 마스크로, OLED 증착 공정의 핵심 소재다.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 공장에서 600ppi 파인메탈마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 공장에서 600ppi 파인메탈마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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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크기의 FMM을 만져보니 맨질맨질한 느낌이 필름지와 비슷했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하자 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이어졌다. 최 대표는 “600ppi면 1인치(2.54㎝) 안에 구멍이 600개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볼트크리에이션은 미세가공 구현이 가능한 ‘이온 빔 건식 식각 기술’을 개발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독자 연구한 이온 빔 건식 식각 기술은 습식이나 전주 도금 공정과 비교해 재료에 대한 손상 없이 식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수요처에서 원하는 스펙에 따라 에칭 각도와 형태의 다양성을 맞춤으로 제작할 수 있다.


지난 8월 볼트크리에이션은 500ppi FMM 양산화 1차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가 OLED 전 세계 1위인데 핵심부품 FMM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OLED 핵심을 국산화하지 않으면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으로 넘어간 것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어서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고해상도 FMM 양산에 성공한 것은 볼트크리에이션이 국내 최초”라며 “공정장비까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도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볼트크리에이션은 기업들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500ppi FMM을 판매하고 있다.


FMM 설명 이후 최 대표는 ‘브이글라스(V-Glass)' 시연을 시작했다. 브이글라스는 비가 오는 날에도 물방울을 퍼뜨려 시인성을 확보하는 렌즈커버다. 브이글라스 부착 유무 차이는 카메라에 물을 뿌렸을 때 확연하게 드러났다. 부착하지 않은 곳은 화면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뿌옇게 변해 물체 확인이 어려운 반면, 부착한 곳은 물방울이 퍼지면서 시야가 확보됐다. 자동차 카메라, 폐쇄회로(CC)TV, 사이드 미러 등에 적용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브이글라스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볼트크리에이션에서 개발한 모바일용 600ppi FMM 샘플.

볼트크리에이션에서 개발한 모바일용 600ppi FMM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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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볼트크리에이션은 외부의 방해 전파 등을 막아주는 전자파 차폐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형 전투기에도 이미 탑재됐다. 또한 부직포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폴리머 에어필터’를 만들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헤파 필터 보호가 가능해 헤파 필터 수명을 연장해준다. 지난해 12월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시제품’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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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크리에이션은 내년도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매출액을 50억~60억원 정도로 잡고 있는데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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