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소 럼프스킨병 도내 유입 막아라'…총력 대응 나서
위기 경보단계 '관심→심각'으로 상향 조정
농가 예찰 활동·해안가 위험 지역 소독 강화
지난해 해외 유입 대비해 54만두 백신 확보
전북도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가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럼프스킨병에 도내 유입 차단과 발생 방지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23일 전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기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17건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내 소 농가에서는 럼프스킨병 의심 신고는 없었으며, 소 사육 전 농가(9651호)에 전화 예찰 결과 이상 소견이 없었다.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진단기관과 연계해 럼프스킨병 의심 신고 시 신속 대응하도록 진단체계를 구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럼프스킨병 발생으로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소에서만 발생한 럼프스킨병은 주로 아프리카, 동남아,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발병하며, 국내 유입은 첫 사례다. 동북아에서는 최근 국내 발생으로 일본만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질병의 주된 매개체는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이며, 감염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병에 걸린 소는 폐사율은 10% 이하로, 피부에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말 중앙 가축 방역심의회를 열고 지난해 54만 두 분량을 긴급 확보했다. 19일 최초 발생지인 서산 지역 20km 반경에 접종을 최초 실시했고, 이후 발생지역에는 10km 반경 단위로 접종 중이다.
도는 럼프스킨병 확산 추세에 따라 도내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 20일 14시부터 22일 14시까지 소 농장 관련 종사자와 출입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Stand Still)을 발령, 파리·모기 등 흡혈 곤충 집중 방제·예찰 활동과 소독 강화 등을 진행했다.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가축 질병 방역 대책본부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확대·운영한다.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과 도 경계 통제초소 운영을 강화하고, 가축시장 11개소 폐쇄 조치, 소 사육 농가 모임·행사를 금지했다.
도 방역 관계자는 "의사 환축 발생 시에는 정밀검사→확정→살처분 순으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중국과 가까운 항만을 집중해 흡혈 곤충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확산 방지에 차가운 날씨 영향과 추이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긴급방역비 예산 2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보건소 연무 소독장비와 축협 공동방제단(46개단) 소독 차량을 동원해, 럼프스킨병 전파 매개체인 모기류,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의 방제와 축산농가 소독을 지원하고, 공수의사로 현장 임상 예찰을 강화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소 사육 농가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 차량 등의 출입 통제, 농장 내·외부 소독 및 파리·모기 등 흡혈 곤충 구제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며, "고열, 피부 혹 덩어리(Lumpy), 우유생산량 감소 등 럼프스킨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 기관으로 신고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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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지역은 한·육우 46만 두, 젖소 3만 두로 총 40여만 두가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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