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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中중산층…명품 덜 사고 부자 기준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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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의지 꺾이고 현금보유 늘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에 대한 압박감에 현지 중산층들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명품 구매 대신 안전한 자산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부자'에 대한 기준도 낮아졌다.


SCMP에 따르면 상하이 자오퉁대(교통대)의 상하이 고등금융연구소(SAIF)와 자산관리 회사인 찰스슈왑은 공동으로 중국 본토에서 4500명 이상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8.6%만이 명품 구매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50% 이상이 명품을 사겠다고 답한 것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본토 전역 1~3선 도시에서 연간 12만5000~100만위안(약 2290만~1억8330만원)을 벌어들이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보고서는 "사치품 소비보다는 부모를 부양하고, 잠재적인 건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과시적인 소비를 하기보다는 안전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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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F의 전무이사이자 전 상하이 부시장인 투광샤오는 조사 대상 그룹을 '신흥부자'라고 부르며,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이들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 전무는 "어떤 산업에 종사하든 이들은 중추 그룹"이라면서 "정부가 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소비 촉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투자에 대한 의지도 꺾였다. 응답자 가운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약 18%에 그쳤는데, 이는 201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30% 이상은 투자용 자산이 없다고 밝혔고, 현금과 정기예금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56%를 차지했다.

부에 대한 기준도 낮아졌다. 2021년까지만 해도 유동자산 506만위안 이상을 보유하는 것을 '재정적 부자'로 봤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금액이 423만위안으로 줄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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