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군사거래, 대한민국 직접 겨냥한 도발…좌시 안 할 것"(종합)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러시아·북한 직격
韓, 공적개발원조 확대… 기후위기·ICT 지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교류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강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북한 동시 직격… "안보리 상임이사국, 결의 위반 정권 지원은 자기모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북러 간 군사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변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과 협력하며 정의와 법치가 살아 숨 쉬는 국제질서, 지속가능한 자유·평화·번영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규탄하며 내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소임을 강조해 러시아와 북한을 거듭 압박,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또 2주 전 G20 정상회의에서 밝혔듯이 내년에는 3억달러를 공여하고 추가로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 공적개발원조 확대… 'CF연합' 결성·AI글로벌 포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기후 위기 취약국의 탄소 배출 저감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도울 수 있도록 녹색기후기금(GCF) 3억달러를 추가 공여하겠다고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40%가량 확대해 글로벌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CF 연합(Carbon Free Alliance)과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고 설명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오남용,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와 AI 글로벌 포럼 개최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우리의 미래 또한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엔 내 관련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 간의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지원,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 등 분야에서 한국이 앞장서겠다는 점도 재차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디지털의 고도화로 모든 문화와 산업이 디지털 기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의 격차를 의미한다"며 "따라서 디지털 격차의 해소는 글로벌 사우스 문제의 해결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유엔총회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총력…"연대의 플랫폼 제공"
윤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 요청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최종투표를 2개월여 앞두고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당위성을 설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욕에 도착한 이후 현재까지 20여개국과 정상회담을 열고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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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70여년 전 공산 세력의 무력 침공을 받아 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 도시, 6.25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 부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 그동안 이뤄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산업혁명 엑스포였다. 1900년 파리 엑스포는 문화 엑스포였다. 1962년 시애틀 엑스포는 우주시대를 여는 엑스포였다.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환경 엑스포였다"며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 외교 기조는 자유와 연대다. 그 연장선상에서 2030 부산 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역사, 문화, 상품,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며 세계 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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