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제품 '콘푸로스트'로 잘 알려진 미국 식품기업 '켈로그'가 두 개 상장사로 분리된다.
1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켈로그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북미 시리얼 사업 부문과 글로벌 스낵 사업 부문을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공식승인했다. 이러한 조치는 오는 10월2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켈로그는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와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로 각각 운영되게 된다. 기존 켈로그는 켈라노바로 이름이 바뀌어 뉴욕증시에서 티커 'K'로 계속 거래될 예정이다. WK 켈로그는 'KLG'로 10월2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기존 주주들은 켈로그 4주 당 WK켈로그 1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영진은 이를 통해 상당한 주주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카힐레인 최고경영자(CEO)는 "1년 이상의 포괄적인 계획과 실행을 통해 더 강력한 2개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힐레인 CEO는 분사 후 켈라노바를 이끌게 된다. WK 켈로그 CEO는 게리 필닉 현 부회장이 맡는다.
앞서 켈로그는 작년 6월 북미 시리얼 사업 부문·육류 대체식품 사업 부문·스낵 사업 부문 등 3개 법인으로 분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육류 대체식품 브랜드 모닝스타 팜스 분사 계획은 철회했다.
켈라노바는 스낵 및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춰 성장지향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4년 순매출 약 134억~136억달러가 예상된다. 켈라노바의 포트폴리오에는 자사 효자상품인 프링글스, 라이스 크리스피 트리츠, 치즈잇, 모닝스타팜스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WK켈로그는 북미 시리얼 시장에서 선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공급망 현대화를 추진, 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순매출 2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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