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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수치심 유발" vs "과도한 개입"…화사 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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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퍼포먼스 선정성 논쟁 계속
학부모 단체 "바바리맨보다 악영향"
김헌식 평론가 "제3자 고발 지나쳐"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와 관련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화사를 고발한 학부모 단체는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크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반면 대중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적 자유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화사를 고발한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신민향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화사는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며 "이런 행위는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저는 (공연)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화사의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원하지 않게 보게 됐다"며 "성적 수치감을 느꼈고 사회 평균이라면 저처럼 수치감을 느꼈을 것이고 많은 사람이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사진=화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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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 대표는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 행해져야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중문화예술계에서는 공연 현장에 있지도 않은 제3자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화사를 고발한 학부모 단체를 '극성 부모'를 지칭하는 용어인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라고 표현했다. 김 평론가는 "(몬스터 페어런츠는)자녀의 모든 것을 간섭하는 학부모들 말하고 일본에서는 학교에 민원을 난발해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학부모들을 가리킨다"며 "자녀 교육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하는 행태 하나가 화사씨 사례에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마마무 멤버 화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마무 멤버 화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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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본적으로 대학생이 관객으로 참여하는 공연이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공론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하는 것은 예술의 기본적인 정신이나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문제의 퍼포먼스가 방송이 아닌 직캠(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확산하게 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계속 퍼지는 게 문제라면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을 해야 한다"며 "그 부분을 쏙 빼고 화사씨만 콕 집어서 고발하는 건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부모 단체가 지적한 '사회 평균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평균인이 아니고 대학생들의 축제였다"며 "수치심을 느낀 대상자가 누구였느냐를 봐야 하는데, 이걸 학생들이 고발한 사례는 아니다.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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