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산사태 취약지역 확대와 대피소 확충을 통해 여름철 집중·대형화되는 산사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관계자들이 신림로에 쏟아진 토사와 나무 등을 치우며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관계자들이 신림로에 쏟아진 토사와 나무 등을 치우며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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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선 총 2328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440㏊ 산림피해를 야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78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327㏊ 산림피해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할 때 건수로는 1050건, 산림피해 면적으로는 113㏊가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산사태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봉화 4명·예천 2명·영주 2명·논산 2명·청양 1명 등 11명이 사망하고, 논산에서 2명이 다친 상태에서 구조됐다. 예천에선 2명이 실종(매몰)돼 현재도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산사태 피해는 7월에 집중됐다. 지난달 13~19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는 전국 총 325건(산사태 정보시스템 등록기준)이며, 사상자 역시 모두 이 무렵에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가 유독 7월에 집중된 데는 6월부터 시작된 장마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림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림청은 산사태 취약지역(1~5등급)을 분류해 집중점검 대상(1~2등급 위주)을 정하고, 관리했다. 하지만 집중호우가 빈번했던 올해의 경우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지 않거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 지역에서도 발생해 산림당국을 당혹시켰다.


이에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예방 대응책의 일환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을 확대하고, 점검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선 산사태 취약지역 확대는 지난 6월 말 기준 2만8000개소에서 2027년 11만개소로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사태 대피소도 늘린다. 대피소는 산사태가 우려되거나, 산사태로 거주지에 머무를 수 없을 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피 또는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정된 건물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는 1만4000여개소가 마련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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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장소가 재난상황에서 2차 피해에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추가 선정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산림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다음 달 의견조회 과정을 거쳐 10월 ‘산사태 대피소 지정·운영 기준’을 마련, 점진적으로 대피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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