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의식조사
10명 중 3명 "통일 필요하지 않다"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 적극성 감소

국민 10명 중 3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층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23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전혀' 또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중은 29.8%로 나타났다.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3.8%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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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한 견해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렸다가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45.2%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남북한이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이 각각 28.2%, 9.9%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층에서 더 확연하게 드러났다. MZ세대(1985∼2004년생)의 30.6%만이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36%는 '현재대로가 좋다'고 답했으며, 2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41.3%에 달했다.

반면 통일 가능 시기가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과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이 각각 응답자의 30.2%와 33.3%로, 이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북한 이탈 주민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비율도 19%로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현 정부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3.8%로 지난해(45.4%)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보수층(58.3%→69.3%)뿐만 아니라 진보층(41.3%→44.1%)도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에 대한 위협 인식이 45.8%로 주변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중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는 비율도 36.8%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8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5.1%→8%)했다. 양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적절한 한국의 핵무장 방식에 대해서는 '자체 핵무기 개발'(49.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전술 핵무기의 한국 배치'(23.6%), '핵무기 보유 반대'(17.8%)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북중러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는 추세 속에 통일 인식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7월 4∼27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것이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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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미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3국 정상은 다층적 협력체계,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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