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력반도체, 울산-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돈 몰린다
특화단지 선정 이후 2.1조원 추가 투자
각각 전력반도체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부산과 울산에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한달도 안돼 수 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울산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시작으로 단지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 산업 단지에는 당초 부산 8000억원 규모, 울산 7조4000억원 등 8조 2000억원의 민간 투자가 예정돼 있었는데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2조1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된 부산은 SK파워텍(전력반도체 생산), 비투지(전력반도체 소재), 제엠제코(전력반도체 패키징) 등 8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계획돼 있다. 산업부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 5000억원 이상의 전력 반도체 기업의 추가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1385억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265억원 규모의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부산 특화단지는 전기차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급속한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기장군 인근 동남권 산단 등에 전체 63만평 규모로 지정됐다. SK 파워텍은 전기차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 2월 부산 특화단지로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했으며 당초 4인치 기반 설비를 모두 6인치로 업그레이드했다. SK파워텍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2026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투지도 연내 부산 특화단지에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재와 소자 생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비투지는 일본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업체인 옥사이드(OXIDE)와의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2000억원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화합물 전력반도체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은 지난달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등과 함께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울산 이차전지 산업단지는 삼성SDI·현대자동차·고려아연 등 173개 기업이 참여중이며 2030년까지 8조1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 확정된 7000억원의 신규 투자 금액이 포함돼 있다.
산업부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7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확정됐고, 9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논의중일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추가 투자가 확정될 경우 투자 규모는 특화단지 지정시 발표한 7조4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이 증가한 9조원이 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투자 외에도 국내 최초의 LFP 배터리 생산 시설도 울산 산단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이창양 장관이 방문한 고려아연은 기존 비철금속업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광물·소재의 가공 등에 2027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울산 특화단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수화학의 자회사) 등 새로 배터리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인켐스 등의 스타트업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2025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하여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해 울산의 마더팩토리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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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그간 반도체, 이차전지 등 10대 첨단산업·주력업종 육성을 위한 산업전략 지도를 제시하고, 각 지역의 산업기반을 고려한 15개 국가산단 조성과 12개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리적 지도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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