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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권리금 악연…"자존심 하나로 살았거늘" 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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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갈이·탈세·최저임금위반' 주장하며 시위
의혹 제기자, 과거 박씨에게 13억 요구 악연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씨가 최근 '한복 택갈이'(상표 갈이)와 탈세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의혹 제기자는 20여년 전 박씨에게 13억을 요구한 인물이다.


최근 박씨가 운영하는 한복집 앞에는 '박술녀는 대국민 사기극', '한복 참 잘 만드는 집이라 하였으나 허구', '시장에서 갖다가(사다가) 상표 갈이', '택갈이 판매한 짝퉁 한복 환불 도와드린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박씨는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열심히 피땀 흘려서 여기까지 왔다.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는데, 새벽에도 눈물이 나고 저녁에도 눈물이 난다"며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사진출처=MBC 화면 캡쳐]

[사진출처=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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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갈이 의혹 플래카드를 설치한 것은 시민단체 '정의로운 세상 만들기' 준비위 원장 소모 씨다. 소씨는 단체 홈페이지에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한복을 자신이 만든 것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박술녀가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박씨에 대한 제보를 받는 중이다.


박씨는 택갈이 의혹에 대해 "결단코, 맹세코 그런 일은 없다"며 "택갈이 할 정도 되면 저는 한복집 운영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소씨는 플래카드 설치에 그치지 않고 박씨의 한복집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소씨는 "택시 운전사로 일하면서 만난 손님에게 '박술녀 택갈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가 가진 유일한 증거다.


소씨는 또 박씨가 탈세와 최저임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 증거 없이 시장 상인이나 박씨 사업체에서 일했던 사람의 지인에게 들었다고 했다.


업계 반응은 어떨까? 택갈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는 "박술녀는 완제품 안 산다", "맞춤인데 그게 가능하냐"며 소씨 주장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택시에서 소씨에게 '택갈이' 이야기를 했다는 상인 역시 "난 그런 얘기한 적 없다"며 "박술녀를 어쩌다 한 번씩 본 건데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아느냐"고 부인했다.


택갈이 주장 인물, 박술녀와 20년 악연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지난달 내한한 영화 '바비' 팀에게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선물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지난달 내한한 영화 '바비' 팀에게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선물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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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디자이너와 소씨의 악연은 20년이 넘도록 묵은 것이다. 2001년 소씨는 부도를 맞은 건물의 임차인이었는데 박 디자이너가 해당 건물을 구입했는데도 나가지 않고 버티면서 13억원의 권리금을 요구했다. 박 디자이너는 퇴거를 요구하며 명도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소 씨는 20년 전에도 그의 한복집 앞에서 장애인 단체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결국 박 씨는 돈을 빌려 2억 3000만 원을 그에게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측 변호사는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거리 현수막 게시를 중단하고, 온라인에서의 행위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도 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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