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사장 "조직 혁신 외부에 맡겨 처참…거취는 정부 뜻 따를 것"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무량판 구조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상임이사 전원의 사표를 받고, 자신의 향후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1일 오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혁신을 위한 첫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제출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내부에서 자력으로 조직을 혁신하려 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외부 기관에 조직 혁신을 맡기게 돼 처참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LH는 경찰청에 철근 누락 15개 단지와 관련된 직원을 수사 의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은 각각 담합 및 전관 카르텔에 대한 전방위 조사, 공익감사 청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LH는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 단지를 전수조사해 그 결과를 7월 30일 발표했다. 91개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15개 현장에서 보강 공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열흘 만인 이달 9일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곳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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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부실시공 현장이 5개 더 늘어났다고 전하며, 7월 말 발표 전 이미 보강 조치를 마쳤다는 이유로 내부 보고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사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엔지니어들 스스로 경미하다고 판단해서 (보고에서) 뺀 게 과연 맞는지, 너무 안일한 게 아닌지 생각했다"며 "참담하다 못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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