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단체여행 허가…지출 2위 '큰 손' 대거 방일
저출산·고령화에 코로나19로 이직…관광업계 인력부족 비상

중국이 한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의 단체관광을 허가하면서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인 일본도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풀린 단체관광으로 '큰 손'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나, 정작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대응할 관광업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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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전날 중국이 발표한 단체여행 허가 조치를 보도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3년 반만의 재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의하면 중국 본토로부터 방일객은 2019년 약 959만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다. 이 중 단체 관광 비율은 30%로, 업계 부활을 위해서는 단체 관광 해제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특히 유커는 구매력이 높은 '큰 손'으로 꼽힌다. 일본 관광청이 올해 4~6월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의 1인당 여행 지출을 조사한 결과 중국인이 33만8000엔(307만원)으로 영국(36만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니케이는 "한국이나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지역과 비교해도 지출이 높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유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마이니치신문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2019년 도심 백화점 면세 매출의 70~80%는 모두 유커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미즈호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의 사카나카 야요이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단체 여행이 재개되면 올해 관광·레저 목적의 방일 중국인은 (평년보다) 198만명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제 금지에 중국 여행사들은 벌써 일본 단체 여행 패키지 판매 등에 나서고 있으나, 막상 일본은 웃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력난이 가중된 데다, 코로나19로 여행과 관광업계 인력이 이직해 대폭 빠져나간 상태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이는 오히려 방일 관광객 회복을 둔화할 수 있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여행투어리즘협의회(WTTC)는 올해 일본의 여행·관광 부문 고용 인력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0만명 적은 560만명으로 예측했다. 호텔업계는 일손이 부족해 전 객실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STR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일본 내 호텔 평균 가동률은 73%로 전 객실 투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게이오플라자호텔은 6월 말 기준 종업원이 2020년 3월 말과 비교하면 15% 가까이 줄었다. 이에 호텔업계는 체크인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등 인력 부족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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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이 예고한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니케이는 "중국의 경기침체나 일본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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