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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수익 '바비'가 동성애 조장? 레바논 상영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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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를 중동지역 국가인 레바논과 쿠웨이트에서는 볼 수 없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르타다 레바논 문화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바비'가 동성애와 성전환을 조장하고 종교적 가치에 반해 영화관 상영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모르타다 장관은 검열을 담당하는 내무부 산하 보안 기관에 상영금지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심지어 영화 상영을 막기 위해 레바논 총 경비대까지 배치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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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레바논 정부가 시아파 이슬람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 점에 주목했다.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동성애가 레바논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들에 대해 조처할 것을 레바논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레바논은 2017년 아랍 국가 중 최초로 '게이 프라이드 주간'을 개최할 정도로 성소수자에게 비교적 포용적인 문화를 가졌다. 외신은 레바논이 그동안 보수적인 중동 국가에서 성소수자 공동체의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져 왔으나, 올해에는 LGBT(성소수자) 모임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비영리 단체들은 모르타다 장관의 조처가 편견에서 나왔다면서 "헤즈볼라, 기독교 극우파, 그리고 기타 종교 지도자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집중적 캠페인을 벌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쿠웨이트도 윤리와 사회 전통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바비' 상영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는 영유권 분쟁 지역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바비' 주역들[사진출처=연합뉴스]

'바비' 주역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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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국내 개봉한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감독으로 활동 중인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마고 로비가 제작과 주연에 참여했다.


'바비'는 페미니즘 현실을 재치 있게 풍자해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 주말 1억5500만달러(약 1997억원)를 벌어들이며 올해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3주 차 북미 지역에서 5300만달러(696억4200만원), 그 외 글로벌 시장에서 7400만달러(972억3600만원)를 벌어들였다.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기록한 총매출은 10억달러(1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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