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숙소배정도 혼선…예맨 대원 175명 식사 준비했다 허탕
혜전대 기숙사 배정 후 대원들 미입국 파악
"땀 흘리며 청소하고 준비했는데 허탈"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새만금 야영지에서 긴급 대피하기로 했지만, 숙소 배정 등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가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의 숙소를 배정했다가 숙소를 제공한 기관이 피해를 본 사례도 발생했다.
9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오전 잼버리 대원 5200여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기로 발표하고, 홍성 혜전대 기숙사를 예멘 대원 175명의 숙소로 배정했다.
이에 충남도와 홍성군, 혜전대 관계자들은 긴급하게 대원들 맞이에 나섰다. 기숙사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175명 식사를 위한 출장뷔페 음식을 마련했다. 또 대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준비했다. 그러나 대원들이 언제, 몇시에 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오후 늦게 가 돼서도 대원들은 오지 않았다.
조직위는 이날 밤 10시가 넘은 시각 예멘 대원들이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준비한 뷔페 음식은 모두 폐기 처분됐다. 혜전대 기숙사 관계자는 "밤늦은 시간이 돼서야 기숙사에 오겠다고 한 학생들이 입국한 사실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애초에 몇시에 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행정안전부 사무관도, 군 관계자도 대원들의 행방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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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처음에 군에서 학교에 (숙소 제공) 요청을 해왔다. 지금 학교는 방학이라 당장 준비하기 어려웠지만, 국가가 급하다고 하니 아침부터 땀 흘리며 청소 업체도 부르고 다 준비했는데 (안 온다는 소식을 듣고) 허망했다"며 "아직도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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